우리는 대화 과정에서 간혹 황당하고 어이없는 답변을 통해 폭소 대잔치에 초대(?)를 받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황당한 답변으로 우리들에게 빵 터치는 폭소를 선사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류
한 학생이 우체국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이라 상대적으로 쉬운 우편물 분류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자마자 모두가 놀랄 정도로 학생의 우편물을 분류하는 속도가 기존 직원 3배 가까이 빨랐습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관리자가 학생을 불러서 칭찬을 하였습니다.
관리자: "자네 일처리가 정말 너무 빠르군!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한 적 없는 빠른 분류 작업 속도를 보여주었다네"
그러자 어깨를 으쓱이며 학생이 대답하였습니다.
학생: "격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은 우편물의 주소를 좀 보면서 분류 속도를 조절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구본
한 장학사가 어느 초등학교의 과학 교육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마침 교실에서 지구본을 발견한 장학사는 한 아이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장학사: "여기 지구본의 축이 살짝 기울어져 있는데 왜 기울어졌는지 아나?"
그러자 그 학생은 얼굴을 붉히며 짧게 대답하고는 멀리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학생: "제가 안 그랬어요!"
당황한 장학사가 담임 선생님 얼굴을 쳐다보자 어찌할 바를 몰라하면서 대답하였습니다.
담임 선생님: "모르긴 해도 저 아이가 거짓말을 할 친구는 아닙니다. 아마도 다른 학생이 그랬을 겁니다."
어이가 없었던 장학사는 곧바로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싸구려 중국산이 다 그렇죠... 다음에는 좀 비싸더라도 국산 지구본을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자
어느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으로 야외 수업을 나갔습니다. 공작새, 원숭이 우리를 지나 사자 우리에 도착하자 인솔하던 선생님이 아이들을 세워 놓고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선생님: "여러분! 우리 학교에서도 배웠죠! 밀림에 사는 동물들 중에 왕이고 가장 무서운 동물이 뭐라고 했죠?"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합창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사자요!"
선생님: "맞아요! 사자예요! 정말 잘했어요! 그럼 밀림의 왕 사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한 남자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암사자 아닌가요?"
장난감
매일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던 네 살짜리 아들이 갑자기 신중한 말투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아들: "엄마, 엄마는 나를 진짜 사랑해?"
엄마: "그럼, 사랑하는 너를 위해서라면 이 엄마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단다!"
아들: "그 말 진짜야? 그 말 믿어도 되는 거지? 하늘에 맹세할 수도 있어?"
엄마: "그럼! 그렇고 말고!"
그러자 네 살짜리 아들이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 "그럼, 아빠하고 이혼하고 장난감 가게 아저씨랑 결혼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