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청즉명(兼聽則明): 당태종이 배우고 실행한 올바른 판단의 지혜

중국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왕과 리더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모두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명군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은 신하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당태종이 명군이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고사성어 겸청즉명의 유래와 뜻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겸청즉명(兼聽則明)의 직역

  • 兼: 겸할 겸
  • 聽: 들을 청
  • 則: 곧 즉
  • 明: 밝을 명

여러 의견을 겸하여 들으면 판단이 분명해진다.

겸청즉명(兼聽則明)
겸청즉명(兼聽則明)

유래

628년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태종은 간의대부 위징에게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군주로서 어떻게 해야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가? 또한 실수를 저지르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러자 위징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들으면 자연스럽게 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 말만 듣고 이를 그대로 믿는다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위징은 역사 속의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가며 군주의 편파적인 의견 수렴과 그에 따른 잘 못된 판단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위징이 설명했던 이 내용이 바로 겸청즉명(兼聽則明)입니다. 당태종은 위징의 이 조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중국 역사에서 명군 중 한 명으로 남을 수 있었던것입니다.

의미와 교훈

겸청즉명(兼聽則明)은 어떤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고 그에 따라 바르고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말로는 한쪽 의견만 듣고 판단하면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의미로 편청즉암(偏聽則暗)이 있습니다.

개인의 작은 결정에서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만한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잘 못된 선택을 피하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바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기업가, 정치인,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의견을 수렴하는 리더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아첨하는 주변 사람들과 열렬히 믿고 따르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듣는다면 국정 운영은 실패하고 결국 나라는 큰 위기에 빠질 것입니다.

기업의 회장이 현장의 불만이나 쓴소리를 마다하고 탁상공론에만 휘둘린다면 그 기업의 도산은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또한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한쪽의 말만 듣고 판단한다면 오해와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에 경청이 빠지지 않는 이유, 입은 하나인데 귀가 두 개인 이유 모두 겸청즉명 (兼聽則明)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부 리더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국내외 어려운 상황을 보면 당나라의 위징이 강조했던 겸청즉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깊게 느낄 수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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